그렇게 나는 한국나이로 30살이 되버리고 말았다!!ㅋㅋㅋ
계속 마음을 다잡고 슬럼프에 빠지고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1년을 버텼다.
하지만 퇴사고민이 한 번 시작된 후에는 계속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을 평생 하면서 살 수 있을까? 지금이 아니면 떠나지 못하는거 아닐까?
계속 회사를 다니면서 나이가 들어버리면 그동안 놓지 못했던 것들을 더더욱 포기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았다.
지금 이대로 있다가는 회사를 꾸역꾸역 다니다가, 떠밀리듯 가정을 꾸리게 될 것 같고,
이런 고민이 그 후에 또 생기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제약이 많아질 것 같았다.
그렇게 과거를 후회하며 어쩔수 없이 살아가느니 조금이라도 더 빨리 결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계속 다니면 무조건 후회할 것 같고, 뭐라도 해보면 후회하거나 아니거나 둘 중 하나인 거다.
회사 다니면서 경력직으로 해외취업을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회사일이 점점 바쁘고 중요한 업무를 맡게되면서 다른 것에 몰두하기가 힘들게 느껴졌다.
(물론 하려면 할수는 있을거고 누군가는 해낼 수 있겠지만, 아무튼 나는 이렇게 지내다간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해버렸다!
어차피 이제 나이제한도 다가오는데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신청 해보고, 되면 그때 다시 고민해보면 되니까!
----------------------
<워킹홀리데이 국가 고민>
내가 워홀을 신청한 이유는 영어권 국가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은게 제일 컸다.
그래서 영어권 국가들 중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가능한 나라를 선택해야 했다.
보통 쉽고 빠르게 가려면 호주/뉴질랜드 쪽을 많이 가는데,
나는 대학교때 호주 워홀 가겠다고 한번 얘기했다가 아빠가 뭘 들었었는지 호주는 문란하고 어쩌고 해서 대판 싸웠던 경험이 있다ㅠ_ㅠ
다행히 그 때 새로운 기회를 발견해서 북경대 교환학생을 갈 수 있어 더 좋았지만...ㅋㅋㅋ
아무튼 지금 대기업 때려치고 호주 워홀을 간다고 하기에는 부모님을 설득시키기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호주/뉴질랜드쪽은 우선 제외하였다.
호주쪽은 내가 다른데를 먼저 가보고 나중에라도 후딱 준비해서 갈 수 있으니 보험으로 남겨놓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호주 여행 갔을 때 호주 날씨와 환경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꼭 한 번 다시 가고싶다.)
그래서 남은 선택지는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등등이 있었다. 아일랜드는 신청시기를 놓쳐서 실패했다ㅠ_ㅠ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신청>
우선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먼저 신청해보았다.
캐나다 워홀은 한시간? 정도면 그냥 집에서 후다닥 신청할 수 있을정도로 간편하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완전 추첨식이라 경쟁률이 굉장히 높고, 1년동안 언제 비자를 받을지 모르는 시스템이다.
1년동안 이걸 기다리면서 회사를 다니다가는 피가 마를 것 같았다ㅋㅋ
<영국 워킹홀리데이 YMS신청>
그리고 찾아보니 영국 YMS라는 워킹홀리데이와 거의 비슷한게 있었다.
기간도 2년으로 넉넉하고, 영어권이고, 유럽여행까지 할 수 있으니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 워킹홀리데이인 YMS를 신청하려면 어느정도의 영어성적이 있어야하고, 서류 제출이 꽤나 까다로웠다.
이게 번거롭긴 하지만 오히려 더욱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영어 성적이 거의 토익 600정도 수준만 되면 되고, 자기소개서도 한두번써본게 아니니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는 저걸 챙기는게 번거로워서 지원하지 않을 것이고 그만큼 경쟁률이 줄어들겠지!
결격사유를 아주 엄격하게 적어놓은 걸 보니, 저거대로만 꼼꼼히 챙겨놓으면 웬만하면 붙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준비하는게 많이 번거롭긴 했지만, 회사업무에 비하거나 취업준비를 했던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내가 신청하기 한 두 달 전에 영국 YMS에 대해 알게되어 영어성적이 없었는데,
토익도 특별시험으로 쳐도 신청기간에 점수가 안나올 것 같았다ㅠ_ㅠ
그래서 나는 텝스 시험을 쳤다. 요게 시험점수가 제일 빨리나오고 시험도 자주있는 것 같다.
난이도는 토익에 비하면 꽤 어려웠다! 하지만 토익공부를 어느정도 했던 사람이라면 해볼만한듯!
그리하여 무사히 영어성적을 겟!하여 영국 워홀까지 신청했다.
-----------------------
마음속 한켠에는 캐나다워홀/영국워홀이 되길 바라며, 그리고 한편으로는 안될 수도 있으니 회사생활도 열심히!
그렇게 나의 30대를 시작했다!
'하루하루 기록하기 > 대기업 퇴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기업퇴사일기]7. 30살 영국워홀 부모님 설득과 퇴사 통보 (0) | 2019.01.03 |
---|---|
[대기업퇴사일기] 6. 30살 회사원 영국 워킹홀리데이 YMS에 선정되다! (0) | 2018.11.29 |
[대기업퇴사일기] 4. 번아웃 증후군, 슬럼프 극복 / 회사원 자기계발 (0) | 2018.08.07 |
[대기업 퇴사일기] 3. 퇴사하지 않기로 했던 이유 (0) | 2018.08.07 |
[대기업퇴사일기] 2. 처음 퇴사를 고민했던 이유 (0) | 2018.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