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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기록하기/영국 워홀 일기

[영국워홀/YMS] 영어사춘기 BUT 술로 하나되는 글로벌

by hobbiz-study 2019.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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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몸과 마음이 지친탓인지 오늘 늦잠을 잤다 (뭘 새삼스럽게 거창한 이유를...)

아니 사실 늦잠까진 아니고 9시 반쯤 일어나서 완전 여유있게 학원갈 수 있었는데 숙제도 하고 공부도 좀 하고 씻고 준비하고보니 배가 너무고파서 아침까지 차려먹고(왜!!) 학원에 가니 시간이 애매하게 늦을 것 같았다.

앞에 스피킹수업은 딱히 어렵지도 않고 짧은 수업이라 그냥 패스하고 근처 카페에서 복습이나 하며 2시수업부터 듣기로 했다.

오늘도 역시 수업은 참 퀄리티가 좋았다 다만 내가 안좋았을 뿐^^ 3일째인데도 내가 말하는게 너무 답답하고 힘들게 느껴져서 지치는 느낌이었다.

수업시간에 자꾸 '아 내가 너무 내실력에 비해 높은반에 온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고 수업이 끝날때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거의 확신할 정도가 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리셉션에 가서 한단계 아래 반으로 트라이얼 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까 당장은 안되고 다음주에나 될 것 같다고, 근데 먼저 우리 선생님한테 먼저 말해봐야 된다고 했다.

그냥 그 착잡한 마음으로 오늘 학원에서 주최하는 저녁 액티비티 (펍+피자)에 갔다. 애들이 거의 다 이미 아는사이여서 우리반 학생을 겨우 붙잡고 말을 시키면서 같이 갔다ㅋㅋ

내가 나 수업 너무 어려워서 바꿀까 상담했다고 말하니까 착한 아이들이 자기들도 처음엔 그랬다고 너 잘하니까 1~2주만 더하면 익숙해질거라고 말해줘서 조금은 위안이 됐다ㅠㅠ

펍에 가서 아무데나 앉아서 인사하다보니 한국인도 한 명 있어서 반가웠고 Intermediate반 학생들도 많이 있었다. 그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보니 내가 완벽하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인지 말하는 건 확실히 편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맥주빨과 학원 밖의 분위기 덕분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오니 재미도 있었고 얘기하는 동안에 어느 정도 내 수준을 다시 한 번 체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마 Intermediate-high로 내려가면 조금 더 자신있게 말을 내뱉고, 내가 알고는 있지만 약간 아리송한 문법을 복습하고, 간단한 대화를 확신을 갖고 할 수 있는 단계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아카데믹한 고급단어를 많이 배우거나 어려운 문법은 배우지 않을 것 같다.

만약 Advanced반에 남아있으면 나보다 잘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주워듣고 더 많은 고급 문장과 어휘를 배우면서 알게되는 범위가 늘겠지만 오히려 어려워서 말을 많이 하지 않게 될 것 같고 이미 너무 잘하는 다른 아이들을 보며 한번씩 좌절감을 느낄 것 같다.

두 개 다 장단점이 너무 뚜렷하고 내가 딱 이 중간쯤에 애매하게 위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내일 쌤이랑 함 얘기해보고 잘 생각해봐야지!

아무튼 오랜만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놀아서 좋았고 비싼 맥주와 싼 피자의 괜찮은 조합을 즐긴 하루였다ㅎㅎ

내일은 학원 일찍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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